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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손으로 부른 노래 여적-손으로 부른 노래 영화 에서 외딴 항구도시 청각장애인학교 교사 제임스는 농아들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친다. 그는 이 학교 졸업생인 청각장애 여성 사라와 사랑에 빠진다. 제임스는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2악장을 감상하며 수화로 말한다. “이 아름다운 음악을 당신과 함께 할 수 없어서 너무 슬퍼.” 그러나 사라가 몸으로 파도를 표현하는 모습에서 바흐의 음악보다 아름다운 몸짓의 언어를 깨닫는다. 사라는 몸으로 말한다. “당신을 사랑해요. 침묵도 소리도 아닌 곳에서….” 그렇게 다름을 인정할 때 진정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준다. 사라 역으로 출연한 말리 매트린은 실제로 청각장애인이다. “나는 농아배우가 아니라 배우이면서 동시에 한 인간입니다.” 그가 1987년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2015. 3. 30.
경향의 눈-세계 책의 수도 인천, ‘알맹이’가 없다 경향의 눈-세계 책의 수도 인천, ‘알맹이’가 없다 올해 인천에서 유네스코 선정 세계 책의 수도 행사가 열린다는 걸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모든 관심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쏠려 있는 사이, ‘2015 세계 책의 수도(World Book Capital)’ 개막식이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 책의 날인 4월23일 개막돼 내년 책의 날까지 1년간 이어진다. 그런데도 국내 문화계는 물론이고 인천 시민들조차 인천에서 세계 책의 수도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 자체를 대부분 모른다니 여간 큰 문제가 아니다. 얼마 전 만난 인천의 문화계 인사는 “이대로는 국제망신이 될 게 뻔하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인천시가 책의 수도로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고민한 흔적이 없다는 것이다. 20.. 2015. 3. 30.
여적/ 미켈란젤로 편지 여적/ 미켈란젤로 편지 댄 브라운의 소설 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 옆자리에 앉은 이가 사도 요한이 아니라 ‘예수와 결혼한’ 마리아 막달레나였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피에타’상과 ‘다비드’상,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미켈란젤로 역시 그림 속에 비밀을 숨겨놓은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최후의 심판’에 교회가 요구한 12사도 대신 벌거벗은 성인(聖人)들, 날개 없는 못생긴 천사, 수염도 없는 애송이 예수 등을 그렸다. 심지어 예수 발 아래 노인은 미켈란젤로 자신이라고 한다. 군중들이 펼쳐든 예언서가 백지인 것도 ‘성서의 말씀을 잊은’ 교회를 조롱했다는 것이다. 당시 교황이 그림을 고치라고 지시했지만 코.. 2015. 3. 30.
여적/ ‘터미널’ 난민(難民) 여적/ ‘터미널’ 난민(難民) 할리우드 영화 에서 주인공(톰 행크스)은 미국 방문 길에 동유럽의 고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귀국할 수도, 미국에 입국할 수도 없는 무국적자 신세가 된다. 그는 뉴욕 JFK공항의 환승구역에서 9개월 동안 갇혀 지낸다. 영어를 못해서 어설프고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면서도 공항 직원들과 친해지고, 우연히 만난 스튜어디스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최근 이 영화와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 인천공항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내전이 반복되는 아프리카 극빈국 출신의 한 청년이 공항 환승구역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6개월을 살았다는 것이다. 청년은 고국에서 징집명령을 받자 ‘동족을 죽이는 내전에 참여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입영을 거부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하지만 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입국 목.. 2015.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