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6 "무릇 벼슬길에 있을 땐 산비탈에 집을 얻어···" 오늘 다시 새겨보는 다산 선생 말씀 "무릇 사대부의 가법은 벼슬길에 있을 땐 산비탈에 집을 얻어···" 기자 출신 청와대 대변인이 재개발 지역 고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다. 장관 후보자들은 물론이고 청와대와 내각의 상당수가 다주택자이며 일부는 수십억대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미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은 그 신뢰성을 잃고 말았다.마침 지난 2012년 다산탄생250주년기념서예전도록 을 보다가 '개혁'의 상징적 인물인 다산의 시문 몇 점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시대 명필들의 글씨로, 벼슬길에 들어선 이들에게 전하는 다산의 메시지를 새겨본다.무릇 사대부의 가법은 벼슬길에 있을 땐 서둘러산비탈에 집을 얻어 처사의 본색을 잃지 않고 만약 벼슬에서 떨어지면 서울 근처에 살면서 문화의 안목을 떨.. 2019. 3. 29. < 깊은 여행> 장소이동만 말고 ‘깊은 여행’을 떠나라 [책과 삶]장소이동만 말고 ‘깊은 여행’을 떠나라 ▲ 깊은 여행…토니 히스 지음·김양희 옮김 | 21세기북스 | 480쪽 | 1만5000원 여행에서 우리는 새로운 경치를 보고, 낯선 사람을 만나고, 멋진 추억을 안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의 감상, 이국의 풍물과 특별한 경험을 자랑하기도 한다. 이처럼 모두가 유쾌한 여행을 꿈꾸지만 피곤한 기억으로만 남은 여행도 적지 않다. 은 가서, 보고, 놀다, 돌아오는 식의 여행에 대한 통념을 확 바꿔주는 책이다. ‘뉴요커’지의 기자로 30년 이상 활동해온 저자 토니 히스에게 ‘진짜 여행’은 단순히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날 그는 집을 나선 몇 분 동안 색다른 경험을 한다. 익숙했던 세상이 갑자기 ‘미답(未踏)의 경지’처.. 2015. 2. 25.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은 언젠가, 혹은 곧 닥칠 것이다. 요즘은 웰다잉이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죽음에 대한 스터디 모임까지 있다고 한다. 얼마 전 (댄 모하임/노혜숙 옮김/아니마)을 읽었는데, 이번에 를 읽고 서평을 썼다. [책과 삶] 무신론자에 찾아온 말기 식도암… 그가 마주한 죽음의 진실은? ▲ 신 없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김승욱 옮김 | 알마 | 144쪽 | 1만1000원 인간은 누구도 죽음을 피해갈 수 없다. 다만 오랜 세월 동안 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죽음이 과학과 의학의 영역으로 점점 넘어오고 있을 뿐이다. 최근 들어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죽음을 앞두고 ‘파스칼의 도박’(신을 믿으면 모든 것을 얻을 가능성이 있지만, 믿지 않았다가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 2014. 3. 23. 어느 불교무신론자의 고백 붓다의 신화 벗겨낸 ‘세속 불교도’ ▲어느 불교무신론자의 고백 스티븐 배철러 지음·김옥진 옮김 | 궁리 | 408쪽 | 1만8000원 영국 출신 스티븐 배철러는 19세 때인 1974년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을 따르는 티베트 불교 승려가 된다. 그러나 티베트 불교 명상 형태의 수행에서 ‘자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새로운 선 수행법을 찾아 한국에 온다. 1980년 한국 송광사에서 구산 스님의 제자로 법천이라는 법명을 받고 한국 선불교 전통의 ‘이뭣고’ 화두에 몰두한다. 하지만 송광사에서 만난 프랑스인 비구니 성일 스님과 함께 1984년 환속하고 말았다. 저자는 10년 동안 성일 스님으로 살았던 아내 마르틴과 함께 프랑스에 정착했다. 그렇다고 티베트와 한국 불교 스승들의 가르침과 영영 결.. 2014. 1. 2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