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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무릇 벼슬길에 있을 땐 산비탈에 집을 얻어···"

by 김석종 2019. 3. 29.


오늘 다시 새겨보는 다산 선생 말씀


"무릇 사대부의 가법은 

벼슬길에 있을 땐 

산비탈에 집을 얻어···"


기자 출신 청와대 대변인이 재개발 지역 고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다. 

장관 후보자들은 물론이고 청와대와 내각의 상당수가 다주택자이며 일부는 수십억대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미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은 그 신뢰성을 잃고 말았다.

마침 지난 2012년 다산탄생250주년기념서예전도록 <조선 사람 조선 글>을 보다가

 '개혁'의 상징적 인물인 다산의 시문 몇 점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시대 명필들의 글씨로, 벼슬길에 들어선 이들에게 전하는 

다산의 메시지를 새겨본다.

무릇 사대부의 가법은 벼슬길에 있을 땐 서둘러

산비탈에 집을 얻어 처사의 본색을 잃지 않고 만약 벼슬에서 떨어지면 서울 근처에 살면서 문화의 안목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 

다산 선생의 '두 아들에게 보내는 가계'를 소헌(紹軒) 정도준 선생이 썼다.



청성사달(淸聲四達). 청렴한 소리가 사방에 이르다. 청렴한 사람은 은혜로운 일이 적으니 사람들은 이를 병통으로 여긴다. 

모든 책임은 자기에게 돌리고 남을 책하는 일이 적으면 된다. 

청탁이 행해지지 않는다면 청렴하다고 할 것이다. 

청렴한 소리가 사방에 이르고 아름다운 이름이 날로 빛나면 또한 인생일세의 지극한 영광인 것이다.

<목민심서> 율기 6조를 우죽(友竹) 양진니 선생이 썼다.



시민여상(視民如傷). 

백성 돌보기를 자기 수족이 상할까 두려워하듯 해야 한다. 

<목민심서>의 글을 심은(沁隱) 전정우 선생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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