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餘行)12 능수벚꽃 아시나요? 능수벚꽃 아시나요? 서울 서촌길에도 볒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곳 벚꽃은 여러가지 품종이 뒤섞여 다른 곳의 벚꽃과는 좀 다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처럼 휘휘 늘어진 능수벚꽃(?)이 볼만 합니다. 수양버들벚꽃, 수양벚꽃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각양각색의 벚꽃을 볼 수 있는 곳도 많지 않을텐데, 전봇대의 정리되지 않은 전선이 꽃 감상을 방해하는 게 참 아쉽습니다. 2019. 4. 15. 정동에서 꽃을 담다 정동, 그리고 덕수궁 돌담길에 앞다퉈 피어나는···. '봐라, 꽃이다!' 제목으로 쓴 '봐라, 꽃이다!'는 김영옥 선생이 스님들을 인터뷰해 '월간 해인'에 연재한 뒤 도서출판 호미에서 펴낸 책의 제목이다. 30명 넘는 스님들 인터뷰에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해 사진을 찍는 등 김 선생의 단짝이었던 호미 대표 홍현숙 선배가 봄이 오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봄 꽃 흐드러지니 진달래꽃 같고, 목련 같고, 매화, 산수유꽃, 개나리꽃 같았던 홍선배.하여튼 너무 착하고 꽃 같았던, 꽃향기 같았던, 홍선배가 너무나 그립다. 2019. 3. 27. 봄, 지리산 여행 봄, 지리산 여행 지리산은 넓고 깊다.지리산 골골샅샅 능선따라 계곡따라 봄빛이 번지고 있다.함양 마천 칠선계곡 들목의 지리산 산마을 ‘두지터’, 빨치산 남부군의 최후를 목격한 벽송사, 신라 구산선문의 첫번째 가람인 남원 실상사, 섬진강변을 노랗게 물들이는 구례 산수유, 강건너 광양 다압면의 매화!. 봄이 오는 지리산 풍경을 마음에 담다. 광양땅 다압면엔 매화가 만개했다. 백운산 자락과 섬진강변이 온통 매화 향기다. 두지터.경남 함양 마천면 추성리. 두지터 마을까지는 지금도 차가 들어가지 못한다. 한국전쟁 후에는 지리산 빨치산인 남부군 간이사령부가 있었다. 토벌이 끝난 뒤 지리산 화전민을 집단 이주시키면서 지금의 마을이 됐다. 과거 두지터 사람들은 담배, 호두 농사와 함께 약초, 산나물, 토종벌로 생계를 .. 2019. 3. 12. <옛날 기사 톺아보기>새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경향신문 '트래블' 1998년 12월30일자) 일출 일몰 한곳에서 볼수 있는 서천 마량포구 서해에도 새해가 뜬다 충남 서해안 서천 마량포구 마량포구 방파제에서 바라본 일몰. 다음날 같은 자리에서 등만 돌리면 볼 수 있는 해돋이. 서해바다 일출은 동해안보다 부드럽고 서정적이다. 해가 진다, 서해바다에./소란 떨던 갈매기들도 숨죽여 한해를 보낸다./해를 삼키며 바다는 새빨갛게 끓는다./회한과 미련의 찌꺼기까지 용광로처럼 살라버린 뒤 몰려오는 어둠./그 어둠 속엔 아무 것도 없다./서천 마량리 방파제에 서서 그렇게 가슴 다 비우고 돌아서면/거짓말처럼 서해바다에 새해가 뜬다./동백꽃들도 찐득찐득 묻어있던 어둠을 털고/황금빛 새해를 맞는다. 벌써 한 해가 다 저물었습니다. 이 무렵이면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 2015. 12. 3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