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餘行)12

용유도·무의도. 서울에서 1시간, 낭만의 섬·산·바다 용유도·무의도.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낭만의 섬·산· 바다 서울에서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으면 용유도로 가라. 섬에 가보고 싶을 땐 거기서 배를 타고 무의도로 가라. 바다낙조를 보고 싶으면 을왕리 해수욕장도 좋다. 휴일에도 차량 정체 겅정없이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쌩쌩 달려가면 거기 용유^무의도가 있다.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려 버스를 타고 가도 된다. 코레일공항철도가 운영하는 서해바다 열차도 있다. 주말마다 용유임시역까지 운행한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이면 무의도에 닿는다. 무의도는 수도권 최고의 섬 산행지다. 가을이면 하얀 억새꽃이 만발하는 무의도에는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있어 등산객들이 몰려든다. 하나개해변, 실미도 실미해변 등은 가을 바다 풍경이 끝내준다. 무의도 실미해수욕장에서 바.. 2014. 11. 16.
가을 선운사 내소사 풍경 지난주 만추의 고창 선운사, 부안 내소사, 변산 채석강 다녀왔습니다. 거기, 가을이 환장하게 이뻤습니다. 선운산 선운사에서는 선운사~도솔암~마애불~천마봉~용문굴~마애불 코스로 산행을 했습니다. 아직도 피어있는 선운사 동백 대웅전 앞 배롱나무(목백일홍) 아직도 지지 못한 목백일홍 가을비에 젖은 내소사의 아침 내소사 꽃살문 산수유에 맺은 빗방울 봄에 꽃 피고 가을에 한번 더 핀다는 내소사 춘추벚꽃. 영국에서 개량한 벚꽃이랍니다. 첨 봤습니다. 2014. 11. 14.
[여행(餘行)]달빛 갑사, 새벽 계룡산 입산기(入山記) [여행(餘行)]절로 가는 길(2) 갑사, 청명감 넘치는 계룡산 품에 들다 추석 앞두고 고향 근처 갑사에서 하룻밤 지냈습니다. 예로부터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했지요. 봄에는 마곡사 풍광이 수려하고 가을에는 갑사 단풍이 좋다는 말입니다. 가을은 아직 일러서 단풍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느티나무, 갈참나무, 단풍나무, 회화나무 등 몇백년 묵은 울울한 아름드리 고목들이 푸른 그늘 드리운 갑사 숲은 매혹적입니다. 이런 깊은 숲이 있으므로 계룡산 가는 길은 등산이 아니라 입산(入山)이 되는 겁니다. 몇몇 당우가 중창되긴 했어도 갑사는10년 전이나 이제나 단정하고 고담합니다. 산중의 해는 짧아서 삽시간에 어둠이 쏟아집니다. 갑사의 어둠 속을 어슬렁거리며 한참 청명감 넘치는 계곡 물소리를 들었습니다... 2014. 9. 13.
[여행(餘行)]해인사에서 보낸 며칠 [여행(餘行)]절로 가는 길(1) /해인사에서 보낸 며칠/ 늦은 여름휴가를 혼자 해인사에서 보냈다. 가야산은 높고, 비는 내리다 그치고, 또 내리다 그쳤다. 비 개인 하늘에 휘영청 달 떠가는 푸른 밤도 지켜봤다. 신문이나 텔레비전, 인터넷 같은 세상 소식 딱 끊고, 전화도 껐다. 아는 이 없으니 꼭 필요한 말만 하면 되었다. 말과 살이의 독재에서 해방된 몸과 마음에 고요가 물처럼 고이고 있었다. 일찍 잠들고 일찍 깨어 싱싱한 새벽도 만났다. 신새벽 맑은 정신으로 문을 열면 날마다 가야산 숲이 새로 태어난 것 같았다. 흐물흐물했던 내 머리통도 호두알처럼 단단해지는 기분이었다. 이취(泥醉)로 흐느적대던 도시의 나날들이 같잖았다. 코끝이 싸해지는 솔바람 속에 새소리로 발걸음 박자를 맞추며 천천히 걸어서 해인사.. 2014.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