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6 꽃은 피고 또 지고…, 봄날은 간다. 온갖 꽃들이 피고 또 지고…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드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드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드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서부해당화 모과나무꽃… 산수유꽃 겹벚꽃 영산홍 진달래 철쭉 흰철쭉 만첩흰매화(?) 명자나무꽃 조팝나무꽃 죽단화 라일락 2019. 4. 23. 능수벚꽃 아시나요? 능수벚꽃 아시나요? 서울 서촌길에도 볒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곳 벚꽃은 여러가지 품종이 뒤섞여 다른 곳의 벚꽃과는 좀 다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처럼 휘휘 늘어진 능수벚꽃(?)이 볼만 합니다. 수양버들벚꽃, 수양벚꽃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각양각색의 벚꽃을 볼 수 있는 곳도 많지 않을텐데, 전봇대의 정리되지 않은 전선이 꽃 감상을 방해하는 게 참 아쉽습니다. 2019. 4. 15. "무릇 벼슬길에 있을 땐 산비탈에 집을 얻어···" 오늘 다시 새겨보는 다산 선생 말씀 "무릇 사대부의 가법은 벼슬길에 있을 땐 산비탈에 집을 얻어···" 기자 출신 청와대 대변인이 재개발 지역 고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다. 장관 후보자들은 물론이고 청와대와 내각의 상당수가 다주택자이며 일부는 수십억대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미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은 그 신뢰성을 잃고 말았다.마침 지난 2012년 다산탄생250주년기념서예전도록 을 보다가 '개혁'의 상징적 인물인 다산의 시문 몇 점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시대 명필들의 글씨로, 벼슬길에 들어선 이들에게 전하는 다산의 메시지를 새겨본다.무릇 사대부의 가법은 벼슬길에 있을 땐 서둘러산비탈에 집을 얻어 처사의 본색을 잃지 않고 만약 벼슬에서 떨어지면 서울 근처에 살면서 문화의 안목을 떨.. 2019. 3. 29. 정동에서 꽃을 담다 정동, 그리고 덕수궁 돌담길에 앞다퉈 피어나는···. '봐라, 꽃이다!' 제목으로 쓴 '봐라, 꽃이다!'는 김영옥 선생이 스님들을 인터뷰해 '월간 해인'에 연재한 뒤 도서출판 호미에서 펴낸 책의 제목이다. 30명 넘는 스님들 인터뷰에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해 사진을 찍는 등 김 선생의 단짝이었던 호미 대표 홍현숙 선배가 봄이 오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봄 꽃 흐드러지니 진달래꽃 같고, 목련 같고, 매화, 산수유꽃, 개나리꽃 같았던 홍선배.하여튼 너무 착하고 꽃 같았던, 꽃향기 같았던, 홍선배가 너무나 그립다. 2019. 3. 27. 이전 1 2 3 4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