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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강남몽’ 펴낸 작가 황석영씨 김석종 문화에디터 sjkim@kyunghyang.com ㆍ“작가가 세대장벽·사회적 금기 깨뜨려야 문화 숨통 트인다” 그는 ‘글발’ ‘말발’에서 압도적이다. ‘실천’의 문단과 ‘민중’의 현장에서 ‘황구라’로 통했다. ‘한국문단의 좌장(座長)’ 황석영씨다. 그가 최근 개발독재시대 서울 강남 형성사를 다룬 소설 을 냈다. 책은 발간 1주일 만에 7만부가 팔리는 등 불황의 서점가에 오랜만에 대형 베스트셀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화운동, 방북, 망명, 수감 등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어온 황석영씨는 “내가 광대여서 표정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황씨를 지난 9일 경기 일산에 있는 그의 집 2층 서재에서 만났다. 그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열띤 어조로 설.. 2010. 7. 12.
‘우리땅 걷기’ 운동 벌이는 향토문화사학자 신정일 김석종 문화에디터 sjkim@kyunghyang.com ㆍ“느리게 걷다 보면, 길 위에서 자연을 만나고 나를 만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느리게 걷기 시작했다. 도로와 자동차의 속도를 버리고, ‘올레길’과 ‘둘레길’, 옛길을 찾아나서고 있다. 신정일씨(56)는 ‘걷는 사람’이다. 전국 방방곡곡의 강과 옛길과 산을 죄다 두 발로 누빈 강호 제일의 ‘걷기 고수’다. 정처없는 나그네로, 도보여행가로, 우리땅 걷기 운동가로, 저술활동을 위해 답사를 하는 향토문화사학자로 평생을 길에서 살았다. 온 산천을 두 발로 빠짐없이 밟아온 향토 문화사학자 신정일씨는 ‘걷기’를 통해 강산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흙 한 줌까지 가슴으로 만난다.│김세구 선임기자 지난 22일 전주에서 신씨를 만났다. 식당에서 제대로 된 전주.. 2010. 6. 28.
고려대장경 조성 천년맞이 준비 종림 스님 김석종 기자 sjkim@kyunghyang.com ㆍ“고려대장경은 역사·설화·사전 등 포함된 당대의 ‘포털사이트’” 해인사 장경각을 찾은 아주머니가 법정 스님에게 “팔만대장경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방금 보고 오지 않았느냐”고 하니 “아! 그 빨래판같이 생긴 거요?”라고 대꾸했다. 법정 스님은 이 사건을 계기로 한문 경전의 한글 번역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웃집 할배 같은 ‘무구한’ 미소가 매력인 종림 스님은 고려대장경 천 년을 앞두고 “과거의 유산은 새로운 문화 창조에 바탕이 될 때만 살아있는 문화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창길 기자 그 ‘빨래판 같은’ 대장경 목판에 생명을 불어넣는 이가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종림 스님(66)이다. 그는 20년 가까이 팔만대장경 전산화, 초조대장.. 2010. 6. 7.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도종환 시인 김석종 | 문화에디터 ㆍ“작가들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어 힘들고 속상합니다” 화요 인터뷰 ‘경향과의 만남’이 지난주로 끝났습니다. 이번주부터는 경향신문 편집국 에디터 3명이 번갈아 화제의 인물을 찾아 그들의 구석구석을 탐구한 새 와이드 인터뷰가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충북 보은 구구산방과 청주를 오가며 글을 쓰고, 사회활동을 하는 도종환 시인은 자신의 시 ‘부드러운 직선’처럼 섬세한 감성과 굽힐 줄 모르는 지사적 의지를 함께 지녔다. 청주|정지윤 기자 도종환 시인(56)은 요즘 몹시 바쁘고, 시끄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결국 충북 보은 첩첩산중의 ‘구구산방(龜龜山房)’을 찾아가는 일은 포기했다. 1일 오후 충북 청주 국립청주박물관 전시관 ‘청명관’에 딸린 찻집에서 그를 만났다.. 2010.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