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6 한국의 대표지성 이어령 前장관 ㆍ“생명이 자원, 감동이 경제력인 생명자본주의 시대 대비해야”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시작되는 답변은 청산유수였다. ‘언어의 연금술사’답게 화려한 수사와 보석처럼 반짝이는 비유가 끝없이 이어졌다.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꼽히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77). 평론가, 소설가, 수필가, 언론인, 교수, 장관 등 다양한 인생을 살아온 그는 그동안 남보다 한발 앞서서 한국사회의 변화를 예고하는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줬다. 90년대 정보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2000년 디지로그를 역설하는 등 10년마다 세상의 변화에 대한 화두를 던져온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2011년 새해 사랑, 공감, 감동,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자본주의’의 도래를 역설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새.. 2011. 1. 3. 버마출신 이주민 인권운동가 소모뚜 ㆍ“이주자가 평화로워야 한국도 성숙… 상이 아닌 인권을 달라” “너무 너무 창피합니다.” 버마 청년 소모뚜(35)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기자가 “버마 독재자 탄슈웨가 영국의 축구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인수하려고 했던데…”라고 말을 꺼냈던 것이다. ‘이주노동자의 방송’ 대표이자 이주 노동자밴드 ‘스톱 크랙다운’의 리더인 소모뚜는 “항상 나 자신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인권’이라고 말한다. | 김세구 선임기자 k39@kyunghyang.com 소모뚜는 40년 넘게 군사독재와 정치적 탄압이 이어지고 있는 ‘최악의 인권국가’ 버마에서 온 미등록 이주노동자다. 그런 그가 2010년 말 대한민국 정부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와 대표적인 민간 인권단체인 한국인권재단에서 동시에 인권상 수상자로 뽑혔다... 2010. 12. 13. 공연계 ‘미다스의 손’ 박명성 ㆍ“흥행콘텐츠 바탕 꿈과 감동 주는 연극·창작뮤지컬 전념”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48)는 또박또박 끊어서 말했다. “뮤지컬 프로듀서는 꿈 꾸는 사람입니다. 그것도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먼 꿈을 꾸는 사람입니다.” 생략과 비유의 어법, 극적인 표정과 제스처도 ‘연극적’이었다. 마치 무대에 선 배우가 대사를 하는 것처럼.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사찰인 양재동 구룡사 경내에 있는 신시컴퍼니 사무실. 20년 전쯤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극단 신시의 김상열 대표를 만났던 바로 그 자리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그는 김 대표의 뒤를 이어 극단 신시를 맡았고, 지난 10년 동안 국내 뮤지컬산업의 르네상스를 이끌면서 공연계의 ‘미다스의 손’이 됐다.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같은 대작 뮤지컬의 흥행수입을 .. 2010. 11. 27. 엠넷 ‘슈퍼스타K 2’ 총괄연출 김용범 PD 김석종 문화에디터 sjkim@kyunghyang.com ㆍ“기획사는 외모를 보지만 ‘슈스케’는 매력과 열정을 본다” 여운이 좀체 가시질 않는다. 이미 막 내린 한 음악 전문 케이블방송의 예능프로그램이 정치사회적인 화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이 가야 할 감동 정치의 길”이라고 했고, 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공정사회의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인생역전’의 주인공 허각, 그리고 덩치 큰 공중파의 시청률을 한순간에 눌러버린 케이블·위성채널 엠넷(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이야기다. 이 프로그램이 한국사회의 어떤 ‘급소’를 건드린 걸까. 지난달 28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총괄연출자(CP) 김용범 프로듀서(PD·35)를 만났다. 김 .. 2010. 11. 1. 이전 1 ··· 54 55 56 57 58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