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6 [여적]베를린 금곰상 ‘호산나’ [여적]베를린 금곰상 ‘호산나’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나영길 감독의 가 금곰상을 거머쥐었다고 한다. 이미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시작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와 올 초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작품. 그런데 이게 32살의 신예 감독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작품으로 만든 25분짜리 단편영화로 거둔 성과라니 더욱 놀랍고 대단하다. 베를린영화제라면 2004년 로 한국영화 사상 첫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떠오른다. 도 김 감독의 나 처럼 기독교적 구원의 윤리를 비틀어서 보여준다. 호산나(Hosanna)는 ‘구원하소서’라는 뜻의 히브리어. 기쁨과 승리의 환호성으로 우리의 ‘만세’와 비슷하다.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수많은 군중이.. 2015. 2. 17. [여적]증도가자(證道歌字) [여적]증도가자(證道歌字) “남이야 비방을 하건 비난을 하건 상관하지 마라. 그것은 불을 가지고 하늘을 태우려는 것과 같아서 비방하고 비난하는 사람만 스스로 피곤할 뿐이다.” 중국 당나라 승려 현각(666~714년)이 지은 의 한 구절이다. 증도가는 예로부터 선불교의 대표적인 지침서로 많은 선승들이 해설하고 독송해왔다. 성철 스님은 증도가를 읽고 출가를 결심했다. 조계종을 대표하는 명강사(강백) 무비 스님의 는 불교계 베스트셀러다. 고려시대에는 송나라 남명선사 법천이 쓴 증도가 해설서 가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최씨 무신정권 때 강화도에서 찍은 목판본(보물 758호·삼성출판박물관 소장)에 그런 기록이 나온다. 이 책에는 애초 금속활자로 인쇄한 것을 1239년 목판에 옮겨 새겼다는 사실도 적혀 있다. 금속.. 2015. 2. 17. [여적]오늘의 작가상 [여적]오늘의 작가상 한수산 , 박영한 , 이문열 , 최승호 시집 , 강석경 , 박일문 , 이만교 , 정미경 의 공통점은? 민음사 발행 계간 문학지 ‘세계의 문학’이 주관하는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다. 이 상은 1977년 제1회 한수산의 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상자 41명을 배출해 한국문학을 살찌웠다. 민음사는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5000종이 넘는 책을 출간한 ‘출판 명가’. 비룡소, 황금가지, 사이언스북스 등을 자회사로 둔 국내 최대의 출판그룹이다. ‘세계 시인선’ ‘오늘의 시인총서’ ‘오늘의 작가총서’ ‘세계문학전집’ 등으로 수많은 독자를 거느렸다. 설립자 박맹호 회장은 한국 출판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린다. 그는 ‘창작과 비평’과 ‘문학과 지성’이 주도하는 한국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 2015. 2. 17. 마음으로 찍는 사진계 선승, 육명심 [김석종의 만인보] 마음으로 찍는 경지의 사진계 선승, 원로 사진가 육명심 육명심 사진집 에 실린 육명심 사진. 박상훈 망망한 티베트 고원지대를 서성대는 노년의 한 사진가가 있다. 그가 아득한 세월 저편의 기억을 더듬는다. 아버지는 스님이었다. 어려서 짧은 명줄 길우려고 절로 보냈다. 스무살만 넘기자고 했는데 영 돌아올 생각을 안 했다. 그러니 집안에 대가 끊길 판이었다. 어렵게 설득해서 장가를 들였단다. 하지만 두 달도 안돼 집을 나가버렸다(말하자면 어머니는 씨받이였던 셈이다). 요 밑에 아들 딸 상관없이 이름을 지어 쪽지 하나 남겼더란다. 밝을 명(明)자 마음 심(心)자. 명심이 일곱살 때 절에서 온 소포가 아버지의 유품이었다. 어머니가 그랬다. “네 아비가 그예 서방정토로 가셨구나.” 아들은 황혼녘.. 2015. 2. 3.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