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에베레스트 높이
네팔을 강타한 지진으로 벌써 4000명 넘게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네팔은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에 둘러싸인 산악국가. 지구상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칸첸중가, 로체, 안나푸르나 등 세계 14개 고봉(高峰) 가운데 8개가 이곳에 있다. 이런 히말라야의 장엄한 설산은 그 자체로 경외의 대상이고, 인간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신들의 땅’이며, 불교와 힌두교 등 종교의 발상지다. 사람들도 히말라야 만년설처럼 순수하다.
산악인들에게 네팔은 영혼의 고향이다. 8848m 높이의 에베레스트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산악인들이 대부분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를 8848로 쓰는 것도 에베레스트를 향한 애정 때문이다. 재난구조 활동을 위해 오늘 네팔로 떠나는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 완등자 엄홍길 대장의 전화번호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에베레스트의 정확한 높이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금까지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8848m는 1955년 인도탐사대가 삼각측량법을 이용해 측정한 높이다. 1999년 미국 탐사대가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측량한 결과는 8850m. 당시 탐사대는 눈, 얼음의 두께 때문에 1m 정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지질조사국은 2005년 탐사대를 정상에 올려 빙설탐측레이더로 측정한 결과 8844.43m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의 상징성 때문에 공식적으로 8848m를 고수하고 있다.
히말라야 지역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충돌에 따라 지진 등 지질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70~80년에 한번씩 대형 지진이 일어났다. 평소에도 인도판의 이동으로 한 해 북쪽으로 3~6㎜, 위로는 5㎜씩 솟아오른다는 추론도 있다.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높이가 낮아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질학자들이 이번 지진으로 또 한번 에베레스트산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는 소식이다. 고도가 높아질지, 낮아질지는 몰라도 현재 높이 8848m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재난이지만, 인류의 따뜻한 손길로 히말라야 대자연 속에 사는 네팔인들이 하루빨리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길 기원한다.2015.4.29
산악인들에게 네팔은 영혼의 고향이다. 8848m 높이의 에베레스트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산악인들이 대부분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를 8848로 쓰는 것도 에베레스트를 향한 애정 때문이다. 재난구조 활동을 위해 오늘 네팔로 떠나는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 완등자 엄홍길 대장의 전화번호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에베레스트의 정확한 높이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금까지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8848m는 1955년 인도탐사대가 삼각측량법을 이용해 측정한 높이다. 1999년 미국 탐사대가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측량한 결과는 8850m. 당시 탐사대는 눈, 얼음의 두께 때문에 1m 정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지질조사국은 2005년 탐사대를 정상에 올려 빙설탐측레이더로 측정한 결과 8844.43m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의 상징성 때문에 공식적으로 8848m를 고수하고 있다.
히말라야 지역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충돌에 따라 지진 등 지질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70~80년에 한번씩 대형 지진이 일어났다. 평소에도 인도판의 이동으로 한 해 북쪽으로 3~6㎜, 위로는 5㎜씩 솟아오른다는 추론도 있다.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높이가 낮아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질학자들이 이번 지진으로 또 한번 에베레스트산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는 소식이다. 고도가 높아질지, 낮아질지는 몰라도 현재 높이 8848m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재난이지만, 인류의 따뜻한 손길로 히말라야 대자연 속에 사는 네팔인들이 하루빨리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길 기원한다.201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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