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는 단오(6월13일)의 꽃이다. 창포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부들(蒲)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개울가나 연못에 ‘창성하게’ 자라나 ‘창포(菖蒲)’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예로부터 음력 5월 5일 단오날을 전후해 창포의 잎과 뿌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던 풍습이 있다.
창포는 그윽한 향기의 향료효과가 있는데다, 여인들은 단오에 창포물에 씻으면 1년 내내 병치레를 하지 않고 피부가 비단결 같이 고와진다고 여겼다. 실제로 비누나 샴푸처럼 천연 세척효과와 항균효과, 그리고 모근과 피부에 탄력을 주고 영향을 공급해 머릿결과 피부가 매끄러워지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최근 창포를 이용한 비누, 화장품, 목욕 용품 등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세종시 가는 길목의 베어트리파크 수목원 내 여름 정원(하계정원)에 2만여송이 ‘꽃창포’가 만발했다. 올해 핀 꽃창포는 어느해보다도 탐스럽고 화려하다고 한다. 베어트리파크의 꽃창포는 일본에서 온 꽃창포다. 꽃창포는 관리가 어렵고 꽃을 잠깐 피우기 때문에 큰 규모의 정원에서 심는 곳은 드물다고 한다.
베어트리파크는 반달곰 등 희귀동물과 향나무, 느티나무 등 희귀한 나무들, 그리고 희귀분재로 꾸며진 수목원이다. 지금 장미, 능소화와 함께 꽃창포가 여름날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사진/베어트리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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