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100캐럿 다이아몬드
김석종
2015. 6. 2. 18:35
[여적]100캐럿 다이아몬드
결혼식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징표다. ‘순수, 영원 불변의 사랑’이라는 다이아몬드의 상징 때문이다. 실제로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를 깎아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다이아몬드밖에 없다. 어원도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섭씨 700도 이상에서 계속 가열하면 흑연으로 변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한다.
한자어로는 금강석(金剛石)이다. 15세기 무렵 인도 드라비다족이 신성시했다. 그래서 불교의 핵심 경전이 <금강경>이다. 17세기 유럽에 전해진 뒤 왕과 귀족의 전유물이 됐다. 마리 앙투아네트, 예카테리나, 조세핀 등은 다이아몬드 사치로도 유명했다. ‘호프’ ‘상시’ ‘리전트’ ‘피렌체’는 유럽 4대 다이아몬드로 불린다. 인간의 허영심, 세속적인 욕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김 마담, 이번 일만 잘된다면 그깟 다이아 반지가 문제야?” 1960년대 성격배우 허장강의 명대사다. 신파극에서 이수일은 심순애에게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 좋더냐?”라고 절규한다. 아프리카에서는 광산을 둘러싼 내전 등 처절한 살육전이 벌어진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권 실세들이 카메룬에서 보물찾기에 나섰다가 주가조작 사태가 터졌다.
다이아몬드의 가치와 아름다움은 캐럿(Carat), 투명도(Clarity), 컬러(Color), 연마(Cut)의 ‘4C’에 의해 정해진다. 무색(화이트)은 순도에 따라 D부터 Z까지 있다. 블루, 핑크, 레드 다이아몬드는 무색보다 훨씬 가치가 높다. 원석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원형, 물방울형, 직사각형, 타원형, 하트형 등으로 연마된다.
이번에 무결점 순백의 100캐럿짜리 D등급 다이아몬드가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2210만달러(약 239억원)에 팔렸다고 한다. 200캐럿 원석을 가공한 것으로 무색으로는 경매 사상 가장 크고 완벽한 다이아몬드로 꼽힌단다. 소더비 측은 “흰색보다 더 희고 결점이 없으며 깨끗한 얼음조각처럼 투명하다”고 했다. 얼마 전 4600만달러(약 506억원)에 팔린 24.78캐럿짜리 ‘핑크 스타’ 못지않게 세계적 관심을 끈 모양이다.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운데 우리는 이참에 <금강경>이나 읽어서 마음을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히 하는 게 훨씬 값지겠다.2015.4.24
한자어로는 금강석(金剛石)이다. 15세기 무렵 인도 드라비다족이 신성시했다. 그래서 불교의 핵심 경전이 <금강경>이다. 17세기 유럽에 전해진 뒤 왕과 귀족의 전유물이 됐다. 마리 앙투아네트, 예카테리나, 조세핀 등은 다이아몬드 사치로도 유명했다. ‘호프’ ‘상시’ ‘리전트’ ‘피렌체’는 유럽 4대 다이아몬드로 불린다. 인간의 허영심, 세속적인 욕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김 마담, 이번 일만 잘된다면 그깟 다이아 반지가 문제야?” 1960년대 성격배우 허장강의 명대사다. 신파극에서 이수일은 심순애에게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 좋더냐?”라고 절규한다. 아프리카에서는 광산을 둘러싼 내전 등 처절한 살육전이 벌어진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권 실세들이 카메룬에서 보물찾기에 나섰다가 주가조작 사태가 터졌다.
다이아몬드의 가치와 아름다움은 캐럿(Carat), 투명도(Clarity), 컬러(Color), 연마(Cut)의 ‘4C’에 의해 정해진다. 무색(화이트)은 순도에 따라 D부터 Z까지 있다. 블루, 핑크, 레드 다이아몬드는 무색보다 훨씬 가치가 높다. 원석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원형, 물방울형, 직사각형, 타원형, 하트형 등으로 연마된다.
이번에 무결점 순백의 100캐럿짜리 D등급 다이아몬드가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2210만달러(약 239억원)에 팔렸다고 한다. 200캐럿 원석을 가공한 것으로 무색으로는 경매 사상 가장 크고 완벽한 다이아몬드로 꼽힌단다. 소더비 측은 “흰색보다 더 희고 결점이 없으며 깨끗한 얼음조각처럼 투명하다”고 했다. 얼마 전 4600만달러(약 506억원)에 팔린 24.78캐럿짜리 ‘핑크 스타’ 못지않게 세계적 관심을 끈 모양이다.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운데 우리는 이참에 <금강경>이나 읽어서 마음을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히 하는 게 훨씬 값지겠다.2015.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