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96 불교 ‘무차대회’ [여적]불교 ‘무차대회’ 불교 조계종단 제5대 종정이던 서옹 스님(1912~2003)은 1998년과 2000년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세계무차선대법회를 열었다. 1912년 한암 스님이 열었던 금강산 건봉사 무차선회 이후 맥이 끊긴 전통법회를 복원해 화제가 됐다. 현 종정인 진제 스님이 즉문즉설로 간화선(看話禪·화두를 들고 수행하는 참선법) 선문답을 이끌었다. 진제 스님은 2002년 부산 해운정사에서 중국과 일본의 고승을 초청해 국제무차선대법회를 직접 개최하기도 했다. 무차(無遮)란 부처의 자비에 따른 차별 없는 평등사상이다. 승려와 속인,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차별 없이 누구나 참여해 부처의 덕과 지혜를 나누는 대규모 법회를 무차법회라 한다. 은 “마음과 행동이 같지 않고 구하는 바가 저마다 다르더라도 평.. 2015. 6. 2. 에베레스트 높이 [여적]에베레스트 높이 네팔을 강타한 지진으로 벌써 4000명 넘게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네팔은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산맥에 둘러싸인 산악국가. 지구상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칸첸중가, 로체, 안나푸르나 등 세계 14개 고봉(高峰) 가운데 8개가 이곳에 있다. 이런 히말라야의 장엄한 설산은 그 자체로 경외의 대상이고, 인간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신들의 땅’이며, 불교와 힌두교 등 종교의 발상지다. 사람들도 히말라야 만년설처럼 순수하다. 산악인들에게 네팔은 영혼의 고향이다. 8848m 높이의 에베레스트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산악인들이 대부분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를 8848로 쓰는 것도 에베레스트를 향한 애정 때문이다. 재난구조 활동을 위해 오늘 네팔로 떠나는 세계 최초 히.. 2015. 6. 2. 나이 차별 [여적]나이 차별 요즘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서열을 정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나는 82년생인데요.” “나는 빠른 83인데….” 얼마 전 외국인 패널들이 출연하는 ‘비정상회담’에서는 ‘한국식 엄격한 서열문화 필요 여부’를 안건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터키인 아네스는 “한국에는 기껏해야 5분, 10분 차이인 쌍둥이 간에도 형, 동생이 있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문화를 잘 아는 출연자들은 “띠동갑 형님” “막내가 해라” 같은 말을 스스럼없이 쓴다. 한국인은 처음 만나면 자연스레 상대방의 나이를 묻는다.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유교 전통 속에 살아온 우리에게는 여전히 나이가 훈장이고 벼슬이다. 연장자는 어디서든 상석에 앉고 쉽게 말을 놓는다. 반면 연장자에게 반말을 했다가 싸움으로.. 2015. 6. 2. 100캐럿 다이아몬드 [여적]100캐럿 다이아몬드 결혼식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징표다. ‘순수, 영원 불변의 사랑’이라는 다이아몬드의 상징 때문이다. 실제로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다이아몬드를 깎아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다이아몬드밖에 없다. 어원도 ‘정복할 수 없다’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섭씨 700도 이상에서 계속 가열하면 흑연으로 변했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한다. 한자어로는 금강석(金剛石)이다. 15세기 무렵 인도 드라비다족이 신성시했다. 그래서 불교의 핵심 경전이 이다. 17세기 유럽에 전해진 뒤 왕과 귀족의 전유물이 됐다. 마리 앙투아네트, 예카테리나, 조세핀 등은 다이아몬드 사치로도 유명했다. ‘호프’ ‘상시’ ‘리전트’ ‘피렌체’는 유럽 4대 다이아몬드로 불린다. 인.. 2015. 6. 2. 이전 1 2 3 4 5 6 ··· 24 다음